9년 한이불 덮고 지낸 코카스파니엘을 떠나보낸지 석달.. 
어머닌 우울증오시고. 눈물은 마르지않고. 집은 사람사는집 같지도 않고. 웃을일도 없고.. 
다시 떠나보낼 자신이 없어서 .. 먼저간 아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몇번이나 
다짐했었는데.. 허전함은 어떤걸로 채워지지가 않아서 어려운 결심을 하고. 
서울에서 대구.. 믿음 하나로 먼길오는 아이 맞이했습니다^^ 

일찍이 먼저 동대구터미널에 도착해서.. 아기 멀미는 하지않았을까. 
어두운 박스안이 무섭진 않았을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다행히 예상시간보다 10분일찍 버스가 도착하고 테잎뜯는소리에 아기 놀랠까봐 
가위로 조심스럽게 뜯어서 첫대면.. 
이제 53일된 아기가.. 어색함도 잠시~ 집으로 가는내내 손가락물고 뜯고 뒹굴고 
얼마나 씩씩한지요^^ 녀석 참 건강하고 우울했던 저희집에 꼭 어울리는 
밝은아이.. 우리 새 가족입니다 ^^ 

너무작아 만지면 다칠까 조심조심.. 아휴.. 젖비린내 .. 
어제 처음만나고 먹고자고 잠시놀고 또 먹고자고.. 이녀석보느라 3시간밖에 못잤어요 ㅎㅎ 
아직 이름도 못정했어요 ㅎㅎ 오늘 예쁜이름 지어줄꺼에요~ 
낯가림도 없고 잘자고 잘먹고 잘싸줘서 고마울뿐입니다 ~ 
고맙습니다 ^^